아메리칸 트레이 범계점_신선하고 양 많은 샐러드 맛집
며칠 전 범계에서 저녁으로 샐러드를 먹기 위해 아메리칸 트레이에 갔다. 전에도 간 적 있고, 여기 근처에 살 때는 종종 배달도 시켜 먹던 곳이다. 요즘 주변에 샐러드 가게가 많이 생겼는데, 그럼에도 아메리칸 트레이를 찾아가는 이유는 맛있어서이다! 범계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쭉 걸으면 오른편 T월드 건물 2층에 있다. 같은 층에 고깃집이 있어서 고기 냄새에 순간 흔들렸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했다. 시원한 아사이볼을 먹을까, 내가 좋아하는 연어가 들어간 연어샐러드를 먹을까, 아니면 샌드위치를 먹을까. 먹을 때마다 고민하는데 결국은 항상 콥 샐러드다.ㅋㅋㅋㅋ 같이 간 동생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시켰다.
- 콥 샐러드: 13,500원
-기본 채소, 제철과일, 아보카도, 베이컨, 계란, 방울토마토, 블랙 올리브, 옥수수, 그라노파다노 치즈, 호밀빵, 어니언 요구르트 드레싱
- 리코타 치즈 샐러드: 11,500원
-기본 채소, 리코타 치즈, 제철과일, 건크랜베리, 아몬드 슬라이스, 호밀빵, 발사믹 글레이즈, 발사믹 드레싱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토핑 추가도 가능하다. 아쉬운 건 토핑 빼기 기능은 없다는 점이다. ㅠㅠ 나는 심한 아보카도 알레르기가 있는데 콥 샐러드에는 아보카도가 들어간다. 그래서 키오스크로 주문한 후에 직원분께 아보카도 빼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빼주시겠다고 하셨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시다.
주문을 하고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매장 내부가 꽤 넓어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는 많다. 테이블과 의자가 원목이고, 전체적으로 밝은 우드톤이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4인석도 있고, 2인석도 있고, 창가 자리도 있어서 혼자 오는 사람도 창밖 바라보며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샐러드 9종류, 샌드위치도 6종류에 핫도그, 피자도 있고 세트로도 주문 가능하다.

보울과 수프, 각종 음료도 있다.

사이드 메뉴로 요즘 인기 많은 그릭 요거트도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무가당에 수제 그레놀라, 제철과일이 들어간다니 다음에 가면 그릭 요구르트 볼 먹어봐야지!

잠시 후, 우리 테이블로 주문한 메뉴를 가져다주셨다. 먼저 리코타 치즈 샐러드! 리코타 치즈 다섯 스쿱에 발사믹 글레이즈가 뿌려져 있었다. 그리고 사과, 오렌지, 포도, 바나나, 방울토마토 같은 제철 과일들이 골고루 올려져 있었다. 발사믹 드레싱은 따로 나와서 뿌려 먹었다. 리코타 치즈와 각종 과일들에 발사믹 드레싱 조합은 언제 먹어도 좋다.

그리고 내가 시킨 콥 샐러드! 아보카도 대신 베이컨이랑 과일들 더 넣었다고 하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냥 아보카도를 빼주기만 할 수도 있는 건데 다른 걸로 더 채워주시다니! 엄청 감동이었다. 베이컨 양이 정말 많았고, 과일도 내가 파인애플이랑 그림 키위까지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랑 블랙 올리브도 듬뿍! 13,500원이라는 가격이 샐러드치고는 비싸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그만큼 양이 정말 많고 신선한 재료가 가득 들어가 있어 전혀 아깝지 않다.

약 한 달 전에도 갔었는데 그때는 역시나 콥 샐러드와 연어 샐러드, 아사이 볼을 시켰다. 맛 당연히 맛있었고 배도 기분 좋게 잘 채웠다.

범계에서 샐러드를 먹고 싶다면 아메리칸 트레이로 가세요~